중화 문명은 역사가 유구하고 넓고 심오합니다. 한자는 중화 역사와 문화의 전승과 발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한자의 역사는 적어도 하대(夏代)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며, 120년 전 안양 은허(安陽殷墟)에서 발견된 갑골문은 은상(殷商) 시기 언어와 문자의 기본 모습을 재현했습니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한자 계통은 그 안정성과 전승성을 통해 중화 역사와 문화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온전히 보존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로 인해 중화 문화의 정신은 끊임없이 이어져 오늘날까지 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중국문자박물관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문자를 주제로 한 국가급 박물관입니다. 안양은 중국 문자의 성지이며, 은허는 은상 말기의 수도가 있던 곳입니다. 은허에서 출토된 10여 만 조각의 갑골은 은상 말기 200여 년의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며, 은상 시대 언어와 문자의 진귀한 표본입니다. 은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갑골문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국가가 안양시에 이처럼 독보적인 문자박물관을 건립한 것은 바로 안양의 깊은 역사적 문화적 축적과 갑골문의 위대한 발견때문입니다.
중국문자박물관은 2009년 개관 이래, 국가 관련 부처, 허난성 정부 및 안양시의 관심 속에서 국내 각 관련 문박(文博) 부문과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왔습니다. 중국공산당 중국문자박물관 위원회와 두 명의 관장인 펑치용(馮其庸), 이학근(李學勤)의 지도 아래, 전 직원은 한자 문화의 전승과 발전을 자신의 사명으로 삼아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다양한 주제 전시와 풍부하고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박물관 자체의 브랜드를 점차적으로 형성하여 국내외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는 중국문자박물관의 기능과 건립 목적을 잘 반영한 것으로 중화 우수 전통 문화, 특히 한자 문화의 계승, 전파 및 발전에 독특한 역할을 하여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 이래, 시진핑 총서기는 중화 우수 전통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에 대해 여러 차례 중요한 연설을 했습니다. 2016년 5월 전국 철학 사회과학 작업 회의에서 시진핑 총서기는 중요한 문화적 가치와 전승 의미를 지닌 "절학(絕學)"과 비인기 학문을 발전시키는 것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학문들은 현실과 거리가 멀어 보일 수 있지만, 오랜 기간 군대를 양성하는 것이 유사시에 쓰기 위함이듯이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갑골문 등 고문자 연구와 같은 일부 학과들은 문화 전승과 관련된 학문이므로 이들 학과에 대해 중요하게 여겨야 하며, 연구를 지속하고 전승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총서기의 이러한 연설은 중국문자박물관의 업무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 주었습니다. 총서기의 연설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중국문자박물관은 사회를 대상으로 갑골문 고석(考釋)의 우수한 성과를 모집하고,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갑골문자 고석 작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업들은 중국문자박물관의 학문적 품격을 크게 향상시키고 박물관의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했습니다.
중국문자박물관이 개관 이래 많은 창의적인 작업을 수행하고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었지만 중화 우수 전통 문화의 전승과 발전은 장기적인 역사적 과제입니다. 한자 문화의 전파도 여전히 갈 길이 멀고,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국가 경제사회가 크게 발전하고 문화가 번성하는 배경 속에서 중국문자박물관은 높은 문화적 자각을 가지고 자신의 사명을 짊어져야 합니다. 저는 박물관 동료들과 사회 각계와 함께 기회를 포착하고 도전에 맞서며, 과거의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문자박물관의 새로운 번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현대 문화 건설을 촉진하는 데 더 큰 기여를 하겠습니다.